[앵커] 캠핑 감성을 살린 토크 콘서트 현장.
참가자로 참여한 김혜영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토크 콘서트에 참여자로 참석을 하셨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취재기자이기 전에 고덕동본당 참가자로 다른 참가자와 똑같이 토크 콘서트를 즐겼는데요. 이번 행사는 장소와 방식 모두 특별했습니다.
제가 취재 때문에 명동대성당에 정말 자주 가는데, 성당 마당에서 맥주를 마시고 팝콘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날은 명동대성당 마당이 정말 캠핑장 같았습니다. 구슬조명이 여기저기 예쁘게 걸려 있고 캠핑테이블과 캠핑의자, 음식까지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불금’이라고 하죠. 금요일 저녁에 캠핑 감성이 가득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속에 있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꺼내게 되더라고요.
2. 영상을 보니까 조별로 앉았더라고요. 조별 활동은 어땠는지도 궁금한데요.
입장할 때 기념품인 손수건을 받으면서 종이를 한 장씩 뽑았습니다. 여기에 자기가 앉아야 할 테이블 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16번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다른 본당과 단체에서 온 청년들과 한 조가 됐습니다.
조장도 뽑았는데요. ‘더 게임 오브 데스’ 게임 아시죠? 거기서 ‘데스’라는 단어를 ‘캠프’로 바꿔서 ‘더 게임 오브 캠프’ 게임으로 조장을 정했는데 제가 당첨돼서 당황을 했는데요.
돌아가면서 나눔을 했어요. 다들 본당이나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심지어 본당, 지구, 교구까지 직책을 3개나 맡고 있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활동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직책을 많이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한 친구도 많았어요. 여름엔 캠프, 겨울엔 피정. 매년 공식처럼 진행되잖아요. 그나마도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동안 캠프가 없었다가 올해 10년 만에 캠프를 간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청년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습니다. 본당 행사에 청년들이 동원되는 현실을 이야기한 청년도 있었어요.
조별 나눔 내용은 조장이 정리해서 오픈채팅방에 올렸거든요. 덕분에 다른 조의 나눔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진로에 대한 고민,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조도 있더라고요.
3. 다른 교구와 외국 청년들도 참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청년이 560명 정도 되는데요. 본당이나 지구, 단체에서 온 청년들 외에 서울대교구가 인스타그램으로도 신청을 받았는데 그 창구를 통해서 다른 교구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청년 5명도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쿠나 무브먼트의 피정 프로그램인 소울위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고 있는데,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 방한한 스페인 청년 4명, 프랑스 청년 1명도 공식 참가자 자격으로 함께해서 더 다채로운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토크 콘서트 실황은 유튜브 채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와 ‘서울 세계청년대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4. 2027 서울 WYD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오는 28일에 명동대성당에서 발대식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합니다. 2027 서울 WYD 준비를 대내외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9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WYD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고요. 세계 젊은이의 날이 있는 11월에는 바티칸에 지난해 대회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 청년들이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순례자 십자가’를 인계하는 예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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