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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소(蘇)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 개최 | 2024-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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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에서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중앙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
29일(토) 오후 서울대교구청에서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의 덕행과 명성」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초대 조선 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 시복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와 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는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과 함께 초대 조선 대목구장으로 임명됐다. 조선 입국 여정에 온갖 고난이 따랐으나 조선인의 영혼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러나 장기간 누적된 과로로 갑자기 병을 얻어 선교지를 눈앞에 두고 1835년 10월 20일 중국 마가자의 한 교우촌에서 선종했다.
시복시성위원회 위원장 구요비(욥) 총대리 주교는 개회사에서 “이번 제2차 심포지엄을 통해서 소(蘇) 주교님의 영웅적인 덕행이 잘 드러나고, 오늘날 표징이 될만한 선교의 모범이 잘 밝혀지기를 기원한다”며, 본 행사는 물론 앞으로의 시복 절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 제2차 심포지엄 포스터
심포지엄은 △ 제1주제 : 브뤼기에르 주교 관련 사료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조현범 교수) △ 제2주제 : “제가 가겠습니다” : 브뤼기에르 주교의 선교 영성 (아시아천주교사연구회 장정란 교수) △ 제3주제 : 브뤼기에르 주교의 영웅적 덕행 1 : 향주삼덕과 사추덕을 중심으로 (가톨릭대학교 방종우 신부) △ 제4주제 : 브뤼기에르 주교의 영웅적 덕행 2 : ‘복음적 덕행’과 ‘사목적 덕행’을 중심으로 (가톨릭대학교 이영제 신부) △ 제5주제 : 브뤼기에르 주교의 명성 : 동료 선교사제들의 평판을 중심으로(수원교회사연구소 이석원 박사), 총 5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제1주제 발표에서 조현범 교수는 사료와 목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뤼기에르 주교 연구에 있어 중국 종단 여행의 경로 문제, 서만자 체류 시절의 행적, 조선대목구 신설의 노력 등에 관한 연구와 이러한 연구의 길잡이 구실을 할 도구서 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제2주제 발표에서 장정란 교수는 중국 선교의 문을 연 예수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co Xavier, 1506~1552)와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 및 선교 여정을 정리하고 닮은 점을 확인했는데, “'이렇게 닮은꼴의 생애, 선교 행적과 영성이라면 브뤼기에르 주교님도 하비에르 성인처럼 복자·성인품에 바로 오르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 심포지엄 현장 사진
제3주제 발표자로 참여한 방종우 신부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서신 안에서 발견된 덕행의 근거를 찾아냈고, 그가 온전히 하느님을 향한 영웅적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방 신부는 덧붙여 "브뤼기에르 주교의 삶은 우리 천주교인들이 가져야 할 모범적인 삶이자 한국교회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제4주제 발표자로 참여한 이영제 신부는 브뤼기에르 주교가 보여준 ‘복음적 덕행’과 ‘사목적 덕행’이 오늘날 새로운 복음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이자, 참된 신앙인의 태도가 무엇인지 밝혀주는 빛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5주제 발표자 이석원 박사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명성을 동료 선교 사제들의 평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선대목구 선교사제 외에 다른 동료 선교사제, 라자로회 선교사제 등의 자료를 발굴하여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종합 토론 좌장은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가 진행했으며 토론자로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전인걸 신부, 박광용 명예교수, 양업교회사연구소 소장 차기진 박사, 전 서울디지털대학교 김문태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관련 문헌과 근거 사료 보완, 브뤼기에르 주교의 성덕에 대한 해석 등을 제안하였다. 그렇게 할 때 시복 재판에 제출할 보고서 및 자료는 물론 한국천주교회 공동체가 더욱 정확하게 초대 교구장인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폐회사에서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 박선용 신부는 남은 시복 심사 절차와 관련 현양 사업을 소개하며,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가 복자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김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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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3 오후 1:26:00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