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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보수공사 시급한 길림교구 용정·화룡성당 | 2024-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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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설립된 용정본당은 간도 지역 3ㆍ1만세 운동의 중심지로 해방 때까지 항일 독립운동을 지속한 유서 깊은 신앙공동체다. 또 1921년 선교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북간도에 진출해 연길대목구를 설정하고 조선인 사목을 위해 세운 첫 본당들 가운데 하나다. 베네딕도회 선교사들과 한국인 사제들의 헌신으로 조선 이주민들의 첫 간도 정착지인 용정에는 상시와 하시 두 본당이 설립될 만큼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특히 용정 상시본당은 하느님의 종 한윤승 신부와 고 김성환 신부 등 한국인 사제들이 사목해 연길교구와 연길수도원의 큰 기대를 받았다. 두 본당은 1946년과 1947년에 공산 정권에 의해 폐쇄됐다가 조광택 신부의 헌신적 노력으로 용정 하시본당이 재건됐다. 용정 하시성당은 1994년 한국 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립한 중국의 첫 성당이기도 하다. 30년 전에 지어진 용정성당은 전면 보수해야 할 만큼 노후화됐다. 그간 두 차례 부분 보수공사를 했지만, 지붕과 성당 벽면 여기저기서 누수 현상이 있는 등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해마다 장마 때면 교우들이 합판 등으로 비 새는 곳을 막곤 했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될 뿐이다. 오랜 누수로 서까래는 물론 지붕널을 바치는 나무까지 썩어 들어가 지붕 전체를 들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임시방편으로나마 성당 외벽에 방수 페인트를 칠하고 비가 새는 유리창틀을 교체해야 하는데 가난한 노인들만 있는 본당 사정상 엄두가 나지 않고 있다. 화룡성당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 화룡성당은 2005년 화룡시 교우들은 물론 연변의 모든 지역 교우들이 정성을 보태 마련한 30평 규모의 작은 성당이다. 원래 단층 건물로 지었으나 성당이 워낙 비좁아 2층으로 증축해 구조적으로 취약점이 많았다. 또 성당을 지을 때 자금이 부족해 단열재를 넣지 않고 벽돌을 쌓아 겨울이 되면 성당 내부에 얼음이 얼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봄 강풍으로 성당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다. 뻥 뚫린 지붕과 창문으로 비바람이 몰아쳐 현재 2층 교리실과 회합실은 폐쇄된 상태다. 용정과 화룡 두 개 본당을 사목하고 있는 조 신부는 고관절이 괴사한 불편한 몸으로 길림교구 본당들을 돌면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공사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름 장마 전 성당을 손보겠다는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됐지만 올겨울 혹한이 닥치기 전에 은인들의 도움으로 보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리길재 선임기자 teotokos@cpbc.co.kr 후견인 - 인영균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선교총국) 용정성당은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시급합니다. 화룡성당은 어쩌면 성당을 다시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공산화 이전 간도 지역은 한국인 신부님들과 독일의 선교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복음화를 이룬 곳입니다. 순교의 피로 복음의 열매를 일군 이 지역에 가톨릭 신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물질적 도움을 청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길림교구 용정·화룡성당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7일부터 1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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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7-03 오전 11:12:04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