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청년 250여 명이 교구장 손희송 주교와 함께 6월 30일 고양시 일산 청년센터 에피파니아에서 ‘청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 청년 250여 명이 교구장 손희송 주교와 함께 6월 30일 고양시 일산 청년센터 에피파니아에서 ‘청년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홍석정 신부)이 신앙 안에서 참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청년 미사’였다. 손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께 좋은 것만 봉헌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의 불편한 것도 봉헌할 수 있다”며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그 봉헌을 좋은 것으로 바꿔 돌려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기도하고 세상 속에서 기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청년들은 “청년 미사가 이렇게 기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며 “주교님께서 청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느껴져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소년사목국장 홍석정 신부는 “계획 단계에서는 50명 정도 생각했는데, 이렇게 호응이 클 줄 몰랐다”며 “새 교구장 주교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도와 함께 미사하고 싶다는 갈망이 겉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전했다.
신앙에 대한 의정부교구 청년들의 높은 관심은 이번 청년 미사뿐만이 아니다. 올해 교구 청년 성서 모임이 처음으로 대기자까지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고, 신입 교사학교도 공개 후 12초 만에 마감됐다. 홍 신부는 “교회 내 청년신앙이 위기라고 하는데, 신앙에 대한 갈망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순수하게 하느님을 만나고, 또래 간 영적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에 대한 손 주교의 깊은 관심이 더해져 청소년사목국은 의정부와 남양주에도 에피파니아 같은 청년들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신앙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