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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주신 말씀과 기쁜 소식에 감사·찬미 2024-06-26
독서가 끝날 때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면,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춰주셨음에 감사한다는 의미입니다. 한 신자가 미사 독서를 봉독하고 있다. OSV

“선생님, 독서 말씀 끝에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하고 복음 말씀 끝에는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라고 응답하나요? 똑같이 하면 안 되나요?” 전례부 학생이 제게 묻습니다.

그렇지요. 똑같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왜 다르게 하는지 예전에 저도 참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미사로 들어가는 말씀 전례 부분 중 ‘독서·화답송·복음 환호성·복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말씀 전례의 중심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잘 읽고, 잘 응답하는 예절로, 말씀이 백성에게 선포되고, 우리에게 전달되는 예식의 한 부분입니다. 독서자의 입을 통해 하시는 하느님 말씀을 지금 직접 나에게 해주시는 시간으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는 평일엔 한 번, 주일과 대축일에는 두 번 봉독됩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말씀의 풍성함을 나누는 시간으로, 전례 시기와 축일 등 해당 시기와 조화를 이루며, 그 시기의 특징과 익혀야 할 내용을 반영하는 말씀으로 구성됩니다.

제1독서는 신약의 일을 보여준, 그날 복음과 관련된 내용을 구약성경에서 선택합니다.

제2독서는 복음 말씀 생활화와 관련된 사도들의 서간(편지글)을 선택합니다.

화답송은 성경 말씀을 듣고 외치는 응답의 노래이며 독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약성경의 ‘시편’에서 인용합니다.

복음 환호송(알렐루야)은, 매 주일은 작은 부활 축제로서 주님의 승리를 기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승리와 기쁨의 날이기에, 우리는 알렐루야(주님을 찬양하라)를 외치는 것입니다.

또 잠시 후 선포될 복음을 듣고, 마음으로 복음(기쁜 소식, 곧 예수 그리스도)을 받아들여 깊이 새겨 둘 준비를 하게 합니다.

복음서는 3년을 주기로 가해는 마태오 복음서, 나해는 마르코 복음서, 다해는 루카 복음서가 선택됩니다. 요한 복음서는 매년 전례 시기에 맞춰 선택합니다.

독서를 봉독할 때 “○○○의 말씀입니다”라고 밝히는 이유는 저자, 또는 성경 이름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가 어떻게 이해되고 체험되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독서자가 독서를 마치고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춰주셨음에 감사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사제가 복음 선포 끝 부분에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면,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라고 응답합니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기에 찬미로 응답하는 것으로, 즉 구원의 기쁜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복음은 말씀 전례의 최고 절정입니다. 사제가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하면, 신자들은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응답하면서 ‘이마·입술·가슴’에 작은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이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것들을 들으면서 우리도 복음을 머리로 깨닫고, 입으로 고백하여 말씀을 전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생활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또 복음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말씀이며, 그리스도 자신의 상징으로 보기에 부제와 사제만 선포합니다. 신자는 복음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일어서서 복음을 듣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6-26 오전 8:32: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