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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애 비하 단어 사용 논란 | 2024-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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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주교 200여 명과 함께한 비공개 모임에서 동성애 비하 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5월 28일 성명을 통해 “교황은 결코 동성애 혐오 표현으로 불쾌감을 주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의도가 없었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톨릭교회에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은 5월 20일 이탈리아 주교 200여 명이 참여한 비공개 모임에서 교황이 ‘프로차지네(frociaggin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비속어로 남성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성소수자의 신학교 입학을 허용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평소 “세상에 불필요한 사람은 없다”고 말해왔다. 2013년에는 “만약 동성애자인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찾고 선의를 가졌다면 내가 누구를 심판하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교리선언문 ‘간청하는 믿음’에서는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원한다면 사제가 축복할 수 있도록 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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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04 오후 5:12:05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