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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교회 ‘총선 투표 참여 독려’ 정치 변화 이끄나 | 2024-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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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케냐 OSV]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래를 결정할 총선거가 5월 29일 실시된 가운데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한 결과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최종 투표율은 약 59%이지만 당초 예상 수치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이번 총선은 집권당인 ‘아프리카 민족회의’(The African National Congress, ANC)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 가는 상황에서 치러져 1994년 인종차별정책(Apartheid)이 철폐된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아프리카 예수회 연구소’ 신학자인 피터 녹스는 5월 29일 이번 선거에 대해 “투표율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굉장히 높다”며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남아공 각지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수천 명의 유권자들이 몰려와 투표하기 위해 3~4시간씩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녹스는 “투표장에 쏟아져 나온 유권자들이 뜻하는 것은 이번 선거로 탄생하는 정부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탄생했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새로 탄생하는 정부가 자신을 대표한다고 여길 것이기 때문에 남아공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총선에는 27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등록했고, 70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경쟁을 벌였다.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운 국회와 9개 지역 지방의회도 구성된다. 현대 남아공의 아버지로 불리는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아프리카 민족회의는 이번 총선에서 지난 30년 동안 치러진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남아공의 변화를 예고했다. 요하네스버그대교구장 부티 조셉 틀하갈레 대주교는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비디오 메시지를 올려 “남아공 국민들은 수면 아래에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고 1994년 이래 경제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에 좌절을 겪어 왔다”며 “남아공 주교들은 정치 현안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정치 지도자들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국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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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04 오후 1:32:0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