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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제들이 서로 의지하며 위기 이겨내길” 2024-06-04

[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교구에서 사목하는 젊은 사제들을 만나 서로 의지하면서 위기의 시대를 이겨낼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보편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난제들을 피하지 않고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교황은 5월 29일 로마 거룩한 주님의 경건한 제자들 수녀회(The Pious Disciples of the Divine Master) 성당에서 2014년 이후 사제품을 받은 로마교구 사제 90여 명과 비공개로 만났다. 사제들 중에는 올해 4월 서품받은 이들도 포함됐다. 교황은 지난 5월 초에는 40년차 이상 사제들과 만난데 이어 이번에 10년차 이하 사제들과 만났으며 6월 11일에는 11년차부터 39년차 사제들과 만난다.


교황은 저연차 사제들과 만나 개인적인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질의응답의 주요 주제는 사제 생활 초창기 경험에 관한 것으로, 신자들의 믿음을 발견하는 기쁨, 병자들이나 연민과 자상함으로 응답해야 하는 신자들을 사목하면서 겪는 어려움, 외로움을 비롯해 사제 생활을 하며 마주하게 되는 위기 등이었다.


교황은 “도전적으로 살게 되는 사제 생활의 첫 시기를 가장 잘 살아가고 성장하는 방법은 하느님, 주교, 동료 사제 그리고 본당 신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이라며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혼자서는 극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로마교구에서 원활하게 이뤄지는 일들과 교구 내의 현안들에 대해서도 저연차 사제들과 대화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문제를 대할 때는 가십거리 대하듯 해서는 안 되고 경청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로마교구 미켈레 디 톨베 보좌주교는 교황과 저연차 사제들과의 대화에 대해 “사제 양성 과정의 한 부분”이라며 “단지 신학교에서 교육받는 것만으로는 사제가 되기에 부족한 만큼 사목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의 사제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톨베 주교는 “저연차 사제들이 교황에게 던진 질문들 역시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에서 어떻게 사목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톨베 주교는 교황이 저연차 사제들에게 서로 친밀하게 지내야 하는 대상으로 하느님, 주교, 형제애를 나누는 사제 상호간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을 꼽았다고 전했다.


로마교구의 또 다른 보좌주교인 발도 레이나 주교도 교황과 저연차 사제들과의 대화 자리에 배석한 뒤 “교황께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어린 자녀나 손자를 대하듯이 자신의 사목 경험을 사제들에게 들려줬고, 특히 노인들, 병자들, 고통 속에 사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경험담을 많이 이야기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께서는 사제들 사이에는 진솔함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셨고, 경솔한 말은 건강한 영적 생활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깨뜨린다고 하셨다”면서 “젊은 사제들은 대답하기 어려운 교회 현안에 대한 질문들도 교황에게 했지만 교황은 자연스럽게 답변을 하시며, 제기된 문제들을 기꺼이, 적극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셨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24-06-04 오후 1:32:03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