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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교회 “손 잡고 함께 걷자” 2024-06-04

정치적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가톨릭교회 사제들과 학자들이 함께 세미나에 참석해 교회 토착화와 상호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5월 29일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 보도에 따르면, 사제와 학자, 평신도를 포함한 약 100명이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교구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는 5월 22~25일 ‘사랑 안에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기’(Walking together in love, hand in hand)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중국 본토와 대만 교회가 보다 바람직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대만에서는 이번 세미나에 타이베이대교구장 중안쭈 대주교를 단장으로 타이난교구장 황민즈엉 주교 등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또한 대만 타이베이대교구와 타이난교구, 푸렌대학교 등에서 전문가들, 중국 샤먼대학교 등에서 학자들도 참석했다. 전문가와 학자들은 ‘푸젠성과 대만 가톨릭교회의 토착화 과정, 교회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을 대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아울러 전문가 토의는 두 나라 가톨릭교회의 상호작용, 토착화 과정에서 각 교회들의 성취에 대해서도 다뤘다.


전문가들 발표 중에는 중국적 맥락에서 가톨릭교회의 고유한 전통으로부터 시작하는 토착화된 가톨릭 신학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중국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인 5월 24일에는 대만 대표단이 샤먼교구 내 유적지인 전 타이베이대교구장 즈엉자이파 대주교 출생지를 순례하기도 했다. 2022년에 선종한 즈엉자이파 대주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타이베이대교구장으로 사목했다.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은 샤먼교구 성당들과 상업 항구를 방문한 뒤 두 나라 교회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성찬 전례로 모임을 마쳤다.


중국은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침략을 통해 점령하겠다는 다양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에 중국 공산당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과 대만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수개월간 높아지기도 했다. 지난 5월 20일 취임한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며 “대만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24-06-04 오후 1:32:03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