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의 비전이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젊은 교회를 체험하는 특별한 순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청년들을 서울로 초대했습니다.

각국 교회는 K팝, K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로마 참피노에 있는 일 카르멜로 센터가 전 세계 110개국에서 온 사제와 수도자, 청년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인 이경상 주교도 다른 나라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주최로 열린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 첫날.

정순택 대주교는 친근한 한국어 인사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비전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안녕하세요. 좋은 오후입니다.”

정 대주교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SNS를 통해 하루 24시간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대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 청년들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정 대주교는 대회 준비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청년들이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희망과 용기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여러분은 2027년 서울에서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 안에서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젊음을 몸소 체험하고 청년 예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정 대주교의 발표를 진지하게 경청한 뒤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의 참석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진정한 경청으로 젊은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 대표단은 회의가 끝난 후에도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을 만나고, 지난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청년 대표로 이번 일정에 함께한 손희현 씨는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각국의 뜨거운 관심을 느꼈다”며 “뿌듯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손희현 라파엘 /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 
“가톨릭 국가가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런 부분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고, K팝이나 K드라마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한류에 관한 질문도 많았고, 아이돌 중에 혹시 가톨릭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가톨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많이 궁금해 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