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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 해제’ 미래 세대의 자산 훼손하는 것 | 2024-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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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도심의 녹지를 보호할 ‘최후의 보루’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고, 생태 영성으로 지구를 치유하는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박 아빠스는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다시 회생시켜야 합니다’란 담화에서 “최근 정부는 1971년 제도 도입 이후 50년 넘게 ‘금단의 땅’으로 통했던 개발제한구역을 풀겠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개발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었던 1·2등급 구역도 해제하겠다고 한다”며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토지 복원’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아빠스는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찬미’하셨던 자연이 ‘인간 중심주의’(「찬미받으소서」, 115항)와 탐욕으로 크게 파괴되고,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이용으로 우리 ‘누이’인 지구가 지금 울부짖고 있다”며 “우리는 무한 성장 또는 제약 없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술 지배 패러다임’(106항 참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생태적 회개(217항)와 내적 변화(218항)로써 피조물과 건전한 관계를 회복하고, 생태적 복원으로써 ‘공동의 집’ 지구를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와 아름다운 어머니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아빠스는 “하느님께서 ‘창조’의 단계마다 ‘좋았다’라고 반복하신 것은 인간뿐 아니라 다른 피조물에 대해서도 하신 말씀(창세 1,1-25 참조)”이라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창세 1,28)라고 하신 것은 ‘절대적 지배’를 뜻하기보다 잘 ‘돌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명이 있든 없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며 보호함으로써 하느님의 창조 역사를 보전하는 것이 신앙인의 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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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9 오전 9:12:1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