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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상하이 공의회’ 개최 100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 | 2024-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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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신자들의 신앙을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교황은 ‘상하이 공의회’ 개최 100주년을 기념해 5월 2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중국 가톨릭교회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와 교황청 복음화부 기관지 ‘피데스’ 등이 공동주최했다. 상하이 공의회는 1924년 중국 상하이에 열린 중국 가톨릭교회 처음이자 유일한 공의회로, ‘콘칠리움 시넨세’(Concilium Sinense)라고도 불린다. 1924년 당시 대부분 외국에서 선교사로서 중국에 온 주교들과, 사제와 수도자 등이 참석한 회의다. 교황 사절로 중국에서 일하던 첼소 코스탄티니 대주교가 주도한 상하이 공의회는 중국에서의 선교를 재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중국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지역 교회를 지도할 권한을 주면서 중국 지역 교회의 성장을 증진하고 중국 교회를 관통하고 있는 식민지적 사고를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상하이 공의회는 “그리스도교 신앙은 특정 국가에만 속할 수 없고,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외래의 교육에 종속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베네딕토 15세 교황의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영상 메시지에서 “코스탄티니 대주교가 상하이 공의회에서 반복적으로 말한 것은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 백성의 신앙은 역사를 통해 그리고 오늘까지도 중국 가톨릭신자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비인간적인 세력이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모습을 보고 있는 지금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상하이 공의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모두 진정으로 시노드적인 길, 새로운 길을 만들어 열었고, 그럼으로써 중국 가톨릭교회는 점진적으로 중국다운 얼굴을 지닐 수 있었다”며 “상하이 공의회 참석자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은 오직 모국어를 통해 선포될 때라야 인간 공동체와 개인들에게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를 관통하는 교회의 여정은 인내와 시련의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통로를 거쳐 왔다”면서 “중국에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그 길을 따라 하느님 백성들의 신앙을 보호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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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28 오전 9:52: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