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하며 성령의 활동 깨달아야 | 2024-05-27 |
---|---|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은 여러 가지입니까 “하느님께서 모든 인류를 온 땅 위에 살게 하셨으니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모든 민족의 기원은 하나이고, 그 궁극 목적도 단 하나 곧 하느님이시다.”(「비그리스도교 선언」 1항) 세계와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교가 공존하고 있지만, 가톨릭교회에서는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과 일치하셨으며,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다른 이들의 종교생활 안에도 활동하신다고 가르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그분의 선하심과 섭리에서 제외되는 이들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인류의 유일한 기원이시고 인류가 지향하는 목표이십니다. 인류 안에 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인류는 하나이고 그를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도 하나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이웃 종교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성령께서는 인간의 실존적 종교적 물음의 근원에 계시며, (중략) 성령의 현존과 활동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역사, 민족, 문화, 종교에도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성령께서는 역사적 순례의 도상에 있는 인류를 이롭게 하는 모든 고귀한 생각과 활동의 원천이십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28항) 가톨릭교회는 이웃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생활양식과 행동 방식,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인간의 실존적 종교적 물음의 근원에 계시며 인류를 이롭게 하는 모든 고귀한 생각과 활동의 원천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민족들의 역사 속에, 문화와 종교 안에 복음을 준비하시므로 가톨릭교회는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하면서 성령의 활동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신자들은 지혜와 사랑으로 이웃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언하는 동시에, 이웃 종교인들의 정신적 도덕적 자산과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하며 증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지 않는 이들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사실, 자기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의 교회를 모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교회헌장」 16항)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께서 보내주신 유일한 구세주로 고백하고, 세례를 통하여 당신의 자녀가 되어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사람들을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하느님을 아는 이들보다 자기 탓 없이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이들 가운데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으며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선의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하느님의 은총 아래 살고 있으며, 이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려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이들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주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은 구원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에 응답해야 합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
|
[가톨릭평화신문 2024-05-27 오후 3:04:1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