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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에 나오는 구약의 축제들을 아십니까?」 2024-05-22

요한복음에는 여러 구약의 축제들이 등장한다. 안식일을 포함한 파스카와 초막절, 성전 봉헌 축제들이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 이는 복음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신약의 이야기인데 왜 구약시대 축제들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한복음과 구약 축제들이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저자도 신학생 시절 성경을 배울 때, ‘왜 우리 삶과 연관도 없는 구약의 축제를 배워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한복음의 깊이를 알수록 구약의 축제에 계시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는 체험을 했다. 그만큼 다른 복음서와 달리 요한신학이라 일컫는 요한복음은 ‘태초부터 예언돼 오신 분이 누구신지’를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 구약의 축제를 바탕삼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구약의 축제를 요한복음과 연계해 신·구약성경의 맥을 짚으며 설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핵심 축제들의 원체험이 기록된 탈출기, 축제의 제례를 자세히 다룬 레위기, 율법 내용을 담은 신명기를 요한복음 내용과 연계하면서 그 축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어떻게 예수님의 자기 계시(그리스도론)로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요한복음이 쓰인 사목적 배경에서부터 시작되는 책은 ‘예수님 안에 새롭게 적용되는 구약의 축제들’과 ''이스라엘의 전통 축제들''을 먼저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안식일’과 ''파스카 축제'', ''초막절'', ''성전 봉헌 축제'' 등 각 축제와 예수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부록에서는 ‘하느님께서 명하신 축제와 이스라엘 자체 축제’를 실었다.


저자가 호주에서 접한 요한복음 강의에 영감을 받아 쓴 책은 그간 성경을 접하며 익숙하게 들어오던 구약 축제를 알아가는 가운데 예수님의 활동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도록 한다. 저자 김동규 신부(미카엘·대전 갈마동본당 주임)는 “요한복음을 공부하여 그 깊은 뜻을 맛들이고 알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참 하느님을 알고, 또 복음서를 통해 앎의 기쁨을 누리며 진리의 빛을 찾아가도록 돕는 안내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5-22 오전 9:32: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