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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산 집대성한 ‘교의학’ 교과서이자 개론서 | 202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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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학 I/1 서론, 신론 테오도어 슈나이더 신부 등 이종한 옮김 분도출판사 “교의학은 하느님을 그분의 자기전달 안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함으로써, 하느님에 관한 ‘합당한’ 언설이라는 규범을 표명하고 또 구체화한다. 하느님의 자기전달에 관한 해석학은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다양한 방법론 없이는 성립할 수 없으니, 이 다양한 방법론의 도움으로 성경(또는 신앙전승)의 텍스트를 그 시대의 문서로 읽을 수 있다.”(19쪽) “교의학은 하느님의 자기전달 안에서 밝혀진 복된 하느님 진리에 대한 참된 증언들에 더해 하느님의 구원 의지와 그 실현 방법 - 구원의 ‘경륜(Okomomie)’ - 을 이해하려 애쓴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조직신학(신앙의 학문)이다. 실증적 교의학으로서 조직신학은 성경과 신앙 역사 안의 이 하느님 진리에 대한 참된 증언들을 탐구한다. 사변적 교의학으로서 조직신학은 이 증언들이 주장하는 개별적인 신앙의 진리들(신앙 조목들 articuli fidei)의 의미 맥락을 뚜렷이 밝혀내려 애쓴다.”(96쪽)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쇄신을 반영하여 교의학 교과서로 기획된 「교의학 I/1 서론, 신론」이 출간됐다. 테오도어 슈나이더 신부, 위르겐 베르비크, 도로테아 자틀러 등 독일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활동한 세 명의 저자가 교의학 전 분야를 다룬 원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번역·구성한 책의 첫 부분이다. 원서 1권은 교의학 서론·신론·창조론·그리스도론·성령론을, 2권은 은총론·교회론·마리아론·성사론·종말론·삼위일체론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조직신학 연구 작업에서 제기·숙고·서술되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개요를 제공한다. 「서론」에서는 교의학을 하는 이유와 방법론, 신앙적 증언의 형식, 교의학의 전제 및 교의학의 자기이해 등을 풀어내며 교의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서론」을 제외한 모든 각론은 네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접근’은 오늘날의 난제와 기회, 물음으로 시작한다. 2단계에서는 ‘성경의 전거’가 상세히 논평되며 하나의 뚜렷한 강조점을 부각한다. 3단계에서는 ‘교의사에서의 발전’이 전개되며, 4단계 ‘체계적 성찰’에서는 성경과 전통을 오늘날의 문제 제기와 연계하고 신앙 교리를 통찰한다. 「신론」에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이후의 모든 각론에서 전제되며 또 구체적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방대한 교의학 개론서의 마지막은 「삼위일체론」으로 마무리된다. 「삼위일체론」은 신앙 전체를 한 다발로 묶는다. 살아 계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참되고 충만한 생명이라는 사상,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개론서는 교의학의 개별적 주제에 꼭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제기된 주요 문제들과 해결 단초들을 명시하여 독자들이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톨릭의 관점에서 교회일치적 감수성을 지닌 다양한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하였고 토론을 거쳐 완성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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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오전 8:32:0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