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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 외 3권 2024-05-22

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
배승록 신부
기쁜소식


“사제는 ‘나무’여야 한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나무’여야 하고,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뿌리 깊은 나무’여야 한다. 뿌리가 너무 깊어 온 힘을 다해도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장소 이동을 위해서도 뽑힐 수 없는 뿌리 깊은 고목(古木)이어야 한다.”(54쪽)

「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은 사제가 가져야 할 영성과 신학을 담은 책이다. 대전교구 배승록 신부가 2006년에 발간된 대전가톨릭대학교 논문집 「복음과 문화」에 기고한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사제직에 대한 신학적이고 이론적인 서술 대신 전례와 성사 등 사제들의 직무, 기도와 사제단의 형제애, 세상사를 대하는 자세 등을 서술하고 있다.



 

성소식별
조지 엘리엇 신부 / 아델라이데 수녀 옮김
바오로딸


‘성소(聖召)’의 사전적 의미는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려고 부름’이다.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고민하는 청년들과 신학교·수도원의 성소 담당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 출간됐다.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교구 소속 조지 엘리엇 신부가 쓰고 성바오로딸수도회 아델라이데 수녀가 번역한 「성소식별」이다.

책은 자기 자신을 찾고, 기도생활에 집중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등 7장에 걸쳐 각자에게 알맞은 성소를 찾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각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실질적인 조언이나 식별에 관한 신학과 유머를 더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 식별하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한다. 특히 수도·사제 성소뿐만 아니라 독신·결혼 성소에 대해서도 언급해 모든 신앙인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고유한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김성호
미래아이


도파민 과잉 시대를 살고 있다. 뇌 속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은 게임, 카페인 섭취, 쇼핑, 소셜 미디어 사용 등으로도 누구나 쉽게 노출된다. 쾌락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적당히 분비되면 행복감을 주지만, 과하게 분비되면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짧은 시간에 대량의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는 쉬운 자극들은 우리 뇌의 보상 회로를 망가뜨려 중독의 늪에 빠지게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은 마약·도박·알코올·인터넷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4대 중독에 대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이들 중독의 형태와 원리, 치유책을 다채로운 자료와 삽화를 더해 설명한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지낸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가 감수했다.



 

고립된 빈곤
박유리
시대의창


1975년부터 12년간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감금당했고, 그 가운데 500여 명이 사망한 ‘형제복지원 사건’의 기록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10년 넘게 부산 형제복지원의 진상과 피해자 및 생존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저널리스트 박유리씨가 펴낸 「고립된 빈곤」이다. 인터뷰·르포·소설·소논문 등의 형식으로 형제복지원에 얽힌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기술한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몇몇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국가 배상 판결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의 항소가 이어지는 등 피해자의 권리 구조와 명예 회복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오전 8:32:09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