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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놀회 방인이 신부, 64년 한국 선교 마치고 귀향 | 202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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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놀외방전교회 방인이(Robert R. Pellini) 신부가 한국에서의 64년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고 16일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1931년 태어난 방 신부는 1959년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으로 파견된 방 신부는 청주교구 진천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음성·금왕·영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첫 주임으로 사목했던 음성본당에서 매일 미사 복사를 서던 장봉훈 주교(전 청주교구장)를 서울 소신학교에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또 공소가 많았던 음성·금왕본당 주임 시절, 방 신부는 거친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로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했으며, 영동에서는 신자들의 어려운 생활을 접하곤 양돈사업을 시작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교회와 교우들을 위해 열정을 쏟은 사제였다. 1977년부터는 인천교구 산곡·용현5동·주안8동·강화·가좌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방 신부는 2003년 정년이 지난 후에도 화수동본당 보좌를 맡았고, 2005년부터는 강화 하점본당 교동공소 주임으로도 사목해왔다. 고령에도 식복사 없이 손수 비닐하우스 안에 밭을 가꿔 요리와 빨래를 직접 했다. 방 신부는 4월 30일 교동공소에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한 후 5일 하점성당에서 송별 미사를 봉헌했다. 13일에는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60년 인연의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고, 16일 “감사합니다. 기쁘게 사십시오”라는 말을 끝으로 출국했다. 방 신부는 미국 메리놀회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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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22 오전 8:12:05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