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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강사 정승제 안토니오 씨 "수학과 신앙엔 절대 의심없죠" 2024-05-17

[앵커] 수학과 신앙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누적 수강생 천만 명 돌파를 앞둔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안토니오 씨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전은지 기잡니다. 

[기자] 수학 공식을 풀이할 땐 온몸을 쓰고, 때론 음악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는 강사. 

누적 수강생 천만 명 돌파를 앞둔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안토니오 씨입니다.

정 씨는 2007년 처음 교단에 섰고, 2009년부터 EBS와 사설 강의 사이트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교 시절엔 점심시간마다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인터넷 강의가 성행하지 않던 때에도 스스로 강의를 촬영하고 연구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강사입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고2 때부터 제가 점심시간에 친구들한테 수학 설명하고 너무 재밌어서. 애들이 너무 잘 가르친다고 하고 그래서. 몇 달 치 월급 다 털어서 카메라 사서 아무도 안 듣는데 제 수업을 항상 찍었었어요. 집에 와서 그 수업 보면서 어떤 부분이 너무 설명이 안 좋은지 매일 체크하고 했었거든요."

삶의 오랜 시간을, 수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채웠지만 여전히 강의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합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저는 아직도 제 강의가 완성됐다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접근방식이라도 반응이 달라지니까 그런 생각 하면서 바꾸는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하죠. 내년에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딱 들면 너무 행복하고"

수학을 포기하는 이들을 일컫는 '수포자'.

그는 수백만 '수포자'를 구했으면서도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강력히 반대하는 강사입니다.

그는 선행학습이 수학에 흥미 자체를 잃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잘못된 타깃을 가지고 전 국민이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부분이 문제 풀이, 빨리 푸는 스킬, 그다음에 선행학습. 답만 맞으면 좋아하는. 애들이 답을 내는 게 수학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하는 재미로 수학을 공부하는 건데."

정 씨는 경쟁하듯 수강생을 모집하는 사교육 업계보다, EBS에서 강의할 때 더 즐겁다고 말합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깨끗한 구역을 들어가는, 청정구역을 들어가는 느낌으로 방송국에 가요. EBS를 딱 들어갈 때는. 스스로가 떳떳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갈고 닦은 수업 능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게 행복해요. 그 깨끗한 곳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그는 20대 시절엔 신앙을 냉담하다 2009년 겨울, 성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마음이 힘들어 한달음에 달려가 고해성사를 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그 이후로 안 빠졌어요. 그때가 2009년이니까. 제가 수업 없 을때 해외여행도 자주 가는데, 그럴 때조차도 한 번도 빠진 적 없어요. 해외에서도 호텔 예약을 할 때 성당에 있는 곳에 가까운 쪽으로 해요. 그때 약속을 했어요. 절대로 안 빠지겠다고."

그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하느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일주일에 한 번 그 한 시간은요. 그분 뜻대로 살아가게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를 해요. 이 복음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제가 어리석어서 이해를 못하더라도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충분히 만들어 주신 분일 테니까."

그에게 수학과 신앙엔 어떤 공통 분모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정승제 안토니오 / 수학 강사> 
"제가 절대적으로 믿는 두 가지겠다. 그분과 수학은 절대로 오류가 없다고 생각해요. 수학은 오류가 있을 수 없잖아요. 제가 절대적으로 믿는 두 대상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이 수학의 본질을 찾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오래 교단에 서고 싶다고 소망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5-17 오후 5:12:0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