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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립준비청년들 목소리 들은 주교단 2024-05-14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을 방문한 주교들이 자립준비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정아 기자

한국 주교들이 평생 보금자리인 복지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주교단은 9일 인천교구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인천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인천시청소년자활작업장을 방문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종강 주교)가 주관한 2024년 주교 현장체험이다.

청소년사목위원회는 가정 밖·시설 퇴소·자립 취약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과제들을 살피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이번 체험을 기획했다. 김종강 주교를 비롯해 이용훈(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정신철(인천교구장)·문창우(제주교구장)·김주영(춘천교구장)·서상범(군종교구장) 주교가 참여했다.

주교들이 이날 찾은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 ‘별바라기’는 지역 사회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설 수 있도록 기본 생활환경과 자립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불안정한 상태의 청소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 사업과 의료·정서지원 등을 하고 있다.

주교들은 자립지원관 인근 인천교구 산곡동성당 내부에 있는 ‘아(雅)카페’도 방문했다. 청소년자활작업장인 아카페는 별바라기에 사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운영하는 곳. 주교들은 청년들이 손수 내린 맛좋은 커피를 마시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자립준비청년 송기주(베드로)씨는 “보호종료가 된 18살에 별바라기 관장 송원섭 신부님을 만나 도움을 받았고, 아카페에서 일하며 바리스타 등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었다”며 “저도 송 신부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만 24세까지 연장 가능)가 되면 보호종료가 돼 보금자리인 복지시설을 떠나 홀로서야 한다.

지난 3월 자립지원관에서 독립한 자립준비청년 박요셉씨는 “인천교구 화수동본당에서 교리교사를 하고, 송 신부님과 청년성서모임도 하고 있다”면서 “얼른 취업해 자립지원관과 시설 동생들을 챙기고 돌보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5-14 오후 4:52:13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