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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프랑스 교회도 나섰다 | 2024-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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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의 직계 후손들이 서울대교구가 추진 중인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사업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을 관할하는 카르카손-나르본교구는 이 현양사업 전담 사제를 임명하고, 주교의 유품과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장 브루노 발렌틴 주교는 본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교구의 시복시성 절차와 현양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브뤼기에르 주교의 후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알려왔다. 서울대교구가 추진하고 있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시성 운동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과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임명은 한국 교회의 새 역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한국 천주교회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한국 교회가 보편 교회 안에서 개별 교회로, 세계 교회 안에서 지역 교회로 자립하면서 동참하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10월 12일 교황청 시성부로부터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 추진에 ‘장애 없음’을 승인받았다. 초대 조선교구장으로 족적을 남긴 브뤼기에르 주교를 현양하고 기도하는 것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핏줄을 이어받은 후손만이 할 일이 아니다. 한국 교회 태동을 위해 힘쓴 브뤼기에르 주교의 영적 신앙 후손으로서 우리도 한국 교회의 뿌리를 세우는 일에 기도와 현양으로 함께해야 한다. 한국의 서울대교구와 프랑스의 카르카손-나르본교구는 브뤼기에르 주교를 통해 매우 특별한 관계가 됐다. 이 관계를 통해 브뤼기에르 주교의 발자취를 따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마침내 양국 교회의 후손들에게 그의 선교 열정이 다시 꽃피어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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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14 오후 4:32:1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