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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영어 성경 필사 노트 외 3권 2024-05-14


영어 성경 필사 노트 – 요한 복음서

가톨릭출판사




「영어 성경 필사 노트」는 제목처럼 영어로 성경을 필사하며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노트다. 연초 출간된 마르코 복음서에 이어 이번 노트에는 요한 복음서가 수록되어 있다.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영어로 된 요한 복음서는 비교적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말 성경 구절도 함께 실려있으며, 필수 단어와 품사·뜻풀이까지 기재돼 영어와 성경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 특히 「영어 성경 필사 노트」에 수록된 성경은 미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가톨릭 성경 「New American Bible(NAB)」로, 이 성경은 지금의 미국 영화나 드라마·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상 영어에서 고급 영어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다.

 



함명춘

걷는 사람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함명춘(요한 사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종」이 출간됐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인간의 세속에 깃든 근원적 힘에 주목한다. 큰 비유나 장치 없이 담백하게 써내려간 시들은 한결같이 “담고 넣고 채우기 위한 가방이 아니라, 꺼내고 버리고 비우기 위한 가방”(시인의 말)을 자처하는 듯하다. 추천사를 쓴 김민정 시인은 “함명춘의 새 시집이 ‘종(鐘)’을 닮았다”며 “시집을 펼치면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종, 최대한 힘을 빼었기에 그만큼 멀리 퍼지고 또 멀리 달아나는 종소리의 미학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있는 힘껏 산다

정재경

샘터




「있는 힘껏 산다」는 저자가 식물에게 배운 삶의 기술을 우리 삶에 처방한 글이다. 작은 씨앗으로도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려 생명의 신비를 보여준 파파야, 자기만의 속도대로 자라며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살구나무, 물을 찾아 길게 뿌리를 뻗어 나가는 몬스테라, 잎이 떨어지자마자 다음 봄을 준비하는 겹벚꽃나무 등 생존을 위해 독창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가 싱그러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책은 저자가 월간 「샘터」에 3년간 연재한 ‘반려 식물 처방’을 바탕으로 한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푸른 새잎을 틔우고 고유한 생존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들로부터 마음이 흔들리거나 힘이 들 때 또 한 번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김제동

나무의마음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김제동(프란치스코)씨의 두 번째 에세이다. 저자가 방송이나 공연보다는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강연하며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발견한 일상의 작고 기쁜 순간들을 담았다.

임시 보호하던 강아지 탄이와 5년째 함께 살면서 느낀 가슴 따뜻한 순간들도 실려 있다. 조선 시대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담사’의 후예라고 말하는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가 큰 활자에 귀여운 삽화까지 더해져 쉽고 편하게 읽힌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5-14 오후 4:32: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