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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윤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 행하는 것 2024-05-14

“그리스도를 더 잘 알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그분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갈망은 그분과 이웃에 대한 감사로 가득 찬 사랑의 행위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해방의 진리를 나누신다.”(24쪽)


진리와 자유가 지닌 연관성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책은 그리스도교 윤리가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행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향해 충만하게 성장함’으로 알 수 있게 돕는다.


‘진리’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진리’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음을 상기시킨다. 여기서 우리의 과제는 진리와 자유는 어떻게 서로 연관되느냐를 이해하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가 단순히 사람에게 ‘속해 있는’ 어떤 것이 아닌 것처럼, 진리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과 동시에 우리가 달성해야 할 어렵고도 지속적인 과업임을 깨닫게 한다.


저자 베른하르트 헤링 신부(1912∼1998)는 교황청립 알폰소대학원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친 세계적인 윤리신학자다. 가톨릭 윤리신학 전반을 다룬 「자유와 충실」은 총 3권으로 구성됐는데 1권 기초윤리신학에 이어 이 책은 특수윤리신학을 다룬다. 전체 10장으로 된 책은 제1장 ‘해방으로 인도하는 진리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아름다움과 영광의 윤리’(제2장), ‘통교의 윤리’(제3장), ‘신앙을 통한 구원과 해방’(제4장) 등으로 이어진다.


역자의 표현처럼 헤링 신부의 책은 규범이나 이론을 세우는 윤리 교과서가 아니라 영성서와 같다. 책마다 먼저 그리스도론을 펼치는데, 그의 그리스도론은 학문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 찬미가요 서사시로 느껴질 만큼 깊이 있고 풍부하고 감동적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적 자유와 충실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해준다.


저자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가 단순히 사람에게 속해 있는 어떤 것이 아닌 것처럼, 진리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과 동시에 우리가 달성해야 할 어렵고도 지속적인 과업”이라며 “전체 그리스도교 윤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행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향해 충만하게 성장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5-14 오전 9:52:0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