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일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자 홍보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홍보 주일 담화에서 "인공지능 AI 시대에 인류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마음에 깃든 지혜를 구하자"고 초대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과 마음에 깃든 지혜 :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홍보 주일 담화 주젭니다.
교황은 먼저 인공지능 체계의 발전은 모든 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음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온전한 인간으로 남을 수 있고 또 문화적 변화가 선에 봉사하도록 이끌 수 있겠느냐는 것."
교황이 내놓은 답은 우리의 마음에서 출발하는 '성찰'이었습니다.
마음은 "하느님과 만나는 내면의 자리"이며, "이러한 지혜는 기계에서 찾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교황은 "마음의 지혜는 전체와 부분, 결정과 그 결과, 고결함과 취약함, 과거와 미래, 우리의 개성과 더 큰 공동체 안의 소속감을 한데 통합할 수 있게 하는 덕"이라고 일깨웠습니다.
AI 사용과 관련해 교황은 "마음이 기우는 데 따라 손에 닿는 모든 것이 기회가 되고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특수 분야에선 유용할 수 있지만 타인, 그리고 현실과 맺는 관계를 왜곡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렇기에 "윤리적 규제의 모델들을 제시함으로써 예방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체계 사용에 따른 해롭고 차별적이며 부조리한 영향을 방지함은 물론 다원성 감소나 여론 양극화, 획일적 사고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오용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혁명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지만 집단 사고로, 또 책임 회피 등으로 이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알고리즘의 먹잇감이 될 것인지, 아니면 지혜를 기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유로 마음에 자양분을 줄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인류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혜를 구하자"며 "지혜는 인공지능 체계를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에 봉사하도록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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