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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 자립준비청소년들을 만나다 2024-05-10

[앵커] 한국교회 주교들이 사목 현장 체험 일환으로 자립준비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산곡동성당에 있는 카페입니다. 

자립준비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아(雅)카페'입니다.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신자들에게 아카페 커피는 인기 만점입니다.

사목 현장 체험에 나선 주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자립청년 송기주씨는 이 경험을 살려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송 씨는 보육관과 쉼터, 자립지원관을 오가다 18살에 송원섭 신부를 만났습니다.

자립지원관 덕분에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학원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송기주 베드로> 
"저는 18살에 청소년 재단의 송원섭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따라서 자립관에 와서 운동과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송원섭 신부님처럼 어려운 친구들 도와주는 것처럼 저도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또 다른 자립청년 박 요셉씨는 지난해 3월 자립지원관을 떠나 독립했습니다. 

박 씨는 수도회가 운영하는 시설에 있다가 자립지원관으로 오게 됐습니다.

혼자 자립하는 건 매우 힘들고 어려웠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립지원관에 오면서 박 씨는 배우고 싶은 것도 생기고 성당에서 활동도 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박 요셉> 
"저는 현재 인천교구 화수동 성당에서 교리교사를 하면서 송원섭 신부님과 청년 성서 모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해서 자립지원관 또는 시설의 동생들을 더 잘 챙기고 돌보는 착하고 좋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들에게 자립은 나이에 따라 강요됩니다. 

만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퇴소해야 합니다. 

<최인비 신부 /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그냥) 연령에 의해서 스스로 살아가야 되는 연령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고요."

자립준비청소년들과 12년을 함께해온 송원섭 신부.

송 신부는 장애인과 노인 복지에 비해 위기청소년과 자립취약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송원섭 신부 /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 별바라기 관장> 
"아이들이 갈 장소, 머물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저희 인천교구 신부들이, 가톨릭청소년재단 신부들이 LH 건물들을 보러 다니면서 저희가 건물을 구하고 건물에서 아이들 돌보고 데리고 살고 있거든요. 사실은 이건 나라에서 같이 함께 돌봐야 하는 부분임은 분명한데 그런 부분이 조금 정부와 함께 먼저 진행돼야 할 시급한 사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립준비청소년들을 동반할 수 있는 사회와 교회.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한국 교회의 사목적 관심과 도움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5-10 오후 3:32:0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