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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 미술품, 아는 만큼 보이네 | 2024-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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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팎 1시간 동안 둘러보며 역사·건축 양식·예술품 등 해설 무심코 봤던 작품 새롭게 보여 상반기 예약 마감… 인기 실감 “가톨릭 미술에 관심이 있었는데, 혼자서 보는 것보다 도슨트분이 설명을 해주시니까 더 좋았어요. 특히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은 표현 기법이 섬세해서 인상적이었어요.”(인천교구 선학동본당 정효숙 마르타씨) “청동문이 기억에 남아요. 작가가 열심히 만들었던 작품이 오랫동안 창고에 있었다니, 예수님의 사랑이 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되새기면서 저도 치유를 얻고 갑니다.”(서울대교구 돈암동본당 강금비 미카엘라씨)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나서는 사람들에게서 흐뭇한 감상이 쏟아진다. 색다른 전시회라도 개최된 것일까. 특별한 투어가 진행 중이긴 하다. 바로 ‘명동대성당 가톨릭미술이야기 도슨트 프로그램’.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자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고딕 건축물인 명동대성당 안팎을 전문 도슨트와 함께 둘러보며 그 역사와 건축 양식,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예술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시간이다. “한국 천주교의 상징, 심장과도 같은 곳이 바로 이곳 명동대성당입니다. 그래서 성전 내부와 외부, 부속건물에는 천주교 전례에 필요한 성물, 다양한 미술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1기 가톨릭미술해설사인 김선주(리디아)씨는 명동대성당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성당 입구에 설치된 최의순 작가의 ‘청동 정문’, 성당 내부에 있는 이남규 작가와 유럽의 공방에서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최종태의 ‘십자가의 길’, 제대 뒤에 위치한 장발의 ‘14사도화’, 조영동의 ‘김범우 토마스’ 초상화, 김태의 ‘명례방 천주교 집회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작가와 시대 배경, 재료의 특성, 무늬가 상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성당 밖 장동호 작가의 ‘예수 사형 선고받으심’, 이춘만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모상’과 ‘예수상’도 도슨트의 설명을 들은 뒤에는 달리 보인다. 성당이 기도하는 공간이라 이동 등에 제약이 있지만, 하나라도 놓칠까 도슨트의 손짓에 따라 한껏 고개를 들어 작품을 바라보고 귀를 쫑긋 세우며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아니 명동대성당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케 한다. 실제로 지난 4월 13일 시작된 투어는 6월 8일까지(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상반기 일정에 대한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신자는 아니지만 건축물이 멋있고 미사가 궁금해서 명동대성당을 종종 찾는다”는 김희정씨는 “하반기에는 예약에 성공해서 도슨트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금비(미카엘라)씨는 “투어 시간대가 좀더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명동대성당 투어에는 ‘가톨릭미술해설사 도슨트 양성과정’을 통해 선발된 11명의 도슨트가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매회 스무 명의 참가자와 함께 약 1시간 동안 성당 안팎을 둘러보는 코스다. 15~20명이 단체로 별도의 신청서를 접수하면 상반기 투어 기간 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문의 : 02-751-4104,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윤하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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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5-02 오전 10:52:02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