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의 박해 과정과 순교자 공경의 다양한 양상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순교자 공경 의미와 지향점을 탐구한 책이다.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제1장에서 박해의 전개 과정과 순교신학의 흐름을 다루고, 제2장에서는 순례, 유해 공경 등 다양한 순교자 공경 방식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전개 및 그 과정에서 일어난 논란과 신학적 수용 과정 등을 정리했다. 제3장은 순례와 성지, 순교와 순교자 공경 등에 대한 교회 가르침으로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타 종교와 학계 및 일반의 의문에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역사와 기록을 통해 답하며 교회 내부의 논란도 편견 없이 다루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교황청 복음화부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의 「기도의 집, 성지」 등 부록에 실린 글들은 성지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순례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