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주일미사 참여와 영세자 수가 늘어나는 등 신앙 지표가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신자 수는 597만 675명.?
1년 전보다 약 2만명, 0.3%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3년 연속 11.3%를 유지했습니다.?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교구는 서울대교구로 16.3%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제주교구가 12.2%, 인천, 대구, 청주, 광주, 전주가 11%대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교구 역시 서울대교구로 153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수원교구 95만명, 인천교구 52만명, 대구대교구 51만명, 부산교구 46만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신자 성비는 남성 43%, 여성 57%로 1년 전과 비슷했습니다.?
신자들의 고령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6.1%, 19세 이하 신자 비율은 6.7%였습니다.?
지난해 세례 받은 사람은 5만 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세례는 유아, 어른, 임종자 세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각각 25%, 67.3%, 7.7%로 나타났습니다. ?
유아 세례와 임종자 세례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어른 세례는 4.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보여주는 지표인 주일미사 참여자는 80만 5천여 명으로, 참여율은 13.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8.3%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습니다.?
주일미사 참여율이 가장 높은 교구는 춘천교구로 17.7%를 기록했고, 이어 청주교구와 대전교구 순이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주일미사 참여율은 11.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 주교 40명, 신부 5679명 등 전체 5721명으로 1년 만에 18명 증가했습니다. ?
수도자는 남녀 합산 11,473명으로 2022년보다 103명 감소했습니다.?
본당은 5개 증가한 1789개,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공소는 708개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바탕으로 사목적 시사점 6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일단 저출생 고령화, 수도권 집중 현상이 한국 교회 안에서도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이어 새 사제의 지속적인 감소와 원로사목자 비율 증가, 수도회의 사도직 활동 축소와 외국인 수도자 증가를 꼽았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성사 활동이 회복되고 있지만 신자들이 교회에 다시 나오는 게 쉽지 않은 만큼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주일학교와 신앙교육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등입니다.?
주교회의가 발표하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전국 16개 교구와 신학대학, 수도회와 선교회, 신심 단체 등을 전수조사한 자료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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