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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하 신부, 아프리카 이재민 돕기 서예전 | 2024-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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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효성동본당 주임 이윤하(노르베르토) 신부가 사제서품 40주년을 기념해 아프리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전시회를 연다. 이 신부는 바쁜 사목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자신의 마음을 정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서예 작품에 매진해 왔다. ‘자연의 숨소리’를 주제로 4월 1일부터 22일까지 경인교육대 지누지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신부가 산과 강, 바다를 모티브로 그린 수묵화 57점을 볼 수 있다. 이 신부의 작품들은 수묵화의 본질인 먹을 바탕으로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현대적 화풍으로 재해석했다. 바다에 인접한 인천에서 살고 있는 이 신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자연에 대한 동경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마음속에 품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하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다. 오랫동안 대나무에 심취해 수묵화로 표현해 온 이 신부는 단조로운 먹색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바람에 살랑대는 녹색의 댓잎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신부는 먹색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생동감과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을 현대적 수묵화 화풍으로 표현했다. 또 서예 작품으로는 ‘博施濟衆’(박시제중, 널리 은혜를 베풀어 중생을 구제하다)과 ‘祐賢輔德’(우현보덕, 어진 이를 돕고 덕이 있는 사람을 돌보다)을 비롯해, 생명과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모두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신부는 대한민국 서도대전과 인천미술대전 초대작가로서 한국미술협회, 인천가톨릭미술가회, 인천서예술연구회, 한국서예가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고,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 휘호대회 문인화 부문, 캘리그라피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006년 1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아프리카 이재민 돕기에 쓰인다. 이 신부는 자연환경이 많이 오염된 상황에서 살 곳을 잃은 아프리카의 이재민들이 물 부족으로 다양한 질병에 고통받고,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보면서 기도하며 도울 방안을 찾고 있었다. 이 신부는 “‘자연의 숨소리’를 주제로 그동안 사제생활과 함께해 온 붓 작업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주님께서 제게 주신 재능들이 늘 좋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라며 성실하게 작업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기적을 가능케 하는 것은 우리의 도움”이라며 “하면 할수록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나눔의 기적을 우리 모두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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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19 오후 3:08:2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