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가이자 언론인인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국내 진보 지식인이었던 홍세화씨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7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무역회사에 입사, 1979년 국외 지사에서 근무하던 중 난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2001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기획위원과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한국 사회에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2년에는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야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인권연대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아왔다. 홍씨는 생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장발장 은행에 관심을 요청한 바 있다. 저서로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와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다.
고인의 장례는 4일장으로, 한겨레 사우장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미정이다.
이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