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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와 접경지역서 분단의 현실 바라보다 2024-04-17

서울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2024 평화의 바람 기행’에 참여한 신자들이 13일 북한군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 민화위 제공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13~14일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2024 평화의 바람 기행’을 진행했다.

서울 민화위는 청년 대상으로 매년 접경지역 및 DMZ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DMZ 순례 기행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순례단은 첫날인 13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참회와속죄의성당, 연천 북한군 묘지와 유엔군 화장장터 등 접경 지역에서 분단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방문했다. 14일에는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휴전선과 남방한계선 접경 일대를 순례했다. 정수용(서울 민화위 부위원장) 신부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평화’란 주제로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사회에 미치는 분단 현실에 대해 강의했다.

10대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은 한데 모여 일상에서 겪는 갈등과 화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 천미혜(마리아, 서울 서초3동본당)씨는 “그간 북한과 분단에 대한 장소들을 그저 구경꾼처럼 관람해온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나의 일상 문제로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북한군 묘지에서 무명인으로 희생된 묘비를 보며 전쟁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으로 바라봐야 함을 느꼈고, 비무장지대를 바라보며 우리의 현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 민화위는 남북 분단의 모습을 함께 기억하고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평화 기행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2차 기행은 오는 10월 12~13일 진행한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후 1:52: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