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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마르코 사도 (4월 25일) | 2024-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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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서의 저자인 마르코 성인은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사도 12,12)과 동일 인물로 요한은 유다식, 마르코는 그리스식 이름입니다. 마르코는 성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를 수행해 안티오키아로 갔고(12,25), 그다음 키프로스로 가 바오로의 제1차 선교여행을 함께했습니다.(13,5) 이후 마르코는 바르나바와 키프로스로 갔고(사도 15,39), 바오로가 로마에서 투옥되었을 때는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콜로 4,10) 마르코는 성 베드로 사도의 제자였습니다. 베드로는 그를 ‘나의 아들 마르코’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1베드 5,13) 교회 전승에 따르면 마르코는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에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풀려났을 때,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다”(사도 12,12)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마르코는 베드로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초대교회 전승은 마르코가 베드로의 대변인이자 통역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방 교회에서는 신약성경에 자주 언급되는 요한 마르코와는 다른, 비블로스의 주교라고 여기며 9월 27일에 축일을 기념합니다. 마르코는 60~70년 사이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서를 기술했습니다. 이는 주로 베드로의 가르침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소아시아 지방 히에라폴리스의 성 파피아스 주교는 마르코가 베드로의 통역자로서 직접 예수님의 말씀을 듣거나 예수님을 따라다니지는 않았지만, 전해 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클레멘스의 증언이나 교회 전승에 의하면, 마르코는 베드로에 의해 이집트로 파견되어 그곳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사람으로, 알렉산드리아에 교회를 세우고 초대 주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르코는 신자들과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드리던 중 이교도들의 습격을 받아 순교했습니다. 이교도들이 마르코의 시신을 불태우려 하자 천둥과 번개가 쳤고, 신자들은 그 틈에 마르코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성당에 모셨다고 합니다. 유해는 828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인들에 의해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로 옮겨졌습니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이를 기념해 성인의 이름을 딴 산마르코 대성당을 짓고 그곳에 유해를 모셨습니다. 마르코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상징으로는 날개 달린 사자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그의 복음서가 성 요한 세례자의 광야에서의 외침으로 시작하자 이를 포효하는 사자에 비유하며 생겨났습니다. 날개는 에제키엘 예언자가 환시로 본 네 마리 생물을 복음사가들에 적용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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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전 10:52:09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