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ews

  • 전례성사
  • 가톨릭성미술
  • 가톨릭성인
  • 성당/성지
  • 일반갤러리
  • gallery1898

알림

0

  • 가톨릭뉴스
  • 전체 2건

장로교는 한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 2024-04-17
 
장 칼뱅의 초상화.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교회 개혁 주도한 장 칼뱅의 정신이 그 기원
1879년 만주서 선교사 통해 국내로 들어와
일제 강점기·전쟁 거치며 여러 교단으로 나뉘어



종교개혁 시대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교회 개혁을 주도한 장 칼뱅은 교회 지도자인 장로가 목사와 동등한 권위로 치리회(교회 행정)를 구성하여 ‘대의제’로 교회를 운영하게 하였고, 이는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또는 개혁 교회(Reformed Church)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칼뱅의 정신을 이어받은 개혁 정신은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대륙의 개혁 교회와 영미권의 장로교회로 양분됩니다. 장로교는 특히 장로교 규범인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과 ‘요리 문답’이 제정되면서 발전하였습니다. 한국에는 1879년 만주에서 스코틀랜드 장로교 선교사 존 로스와 접촉한 4명의 한국인이 동료 존 매킨타이어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최초의 개신교 신자가 되었고, 1884년 의료 선교사 알렌으로부터 시작해서 미국 북 장로교, 남 장로교, 캐나다 장로교, 호주 장로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전국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국 장로교는 조선 땅에 근대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 복지 시설 등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근대화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한국 장로교는 일제 강점기와 1950년대에 분열의 역사를 거쳐 여러 교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신사 참배를 거부한 이들을 중심으로 고신파가 생겼고, 서구의 진보적 신학 수용 여부를 두고 보수 성향의 ‘대한 예수교 장로회’(예장)와 진보 성향의 ‘한국 기독교 장로회’(기장)로 분열되었습니다. 이후 대한 예수교 장로회는 교회 일치 운동(에큐메니칼 운동) 참여 여부를 두고 통합 측과 합동 측으로 나누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교단으로 나누어진 한국 장로교는 1997년에 한국 장로교 총연합회(한장연)를 설립하고 연합 일치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교단 중심으로 운영되는 장로교의 특성상 연합회나 협의체로 일치할 뿐 교단 운영은 독자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프랑스 북부 누아용에 위치한 장 칼뱅 박물관 전경. 출처=장 칼뱅 박물관 홈페이지

장로교는 성경에 기초한 삶, 신앙, 교회 운영을 강조하고 인간의 의지보다는 하느님의 주도권을 강조하는 신학적 성향을 가집니다. 복음 중심의 교회 운영과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국가가 교회의 영적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지만, 동시에 교회와 정치를 구분하려는 경향도 강합니다. 본래 장로교는 예식서로 예배를 드리고 성찬을 매우 강조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한국 장로교는 미국의 부흥 운동과 복음주의의 영향을 받아 말씀 중심의 설교와 찬양을 중심으로 예배가 이루어집니다. 성만찬을 거행하지만, 천주교의 실체 변화와는 달리 그리스도의 영적인 현존만을 받아들입니다.

한국에서 장로교는 가장 큰 개신교단입니다. 장로교에서 목사는 가르치는 장로라고 불리며 말씀과 성례의 사역자라고도 불립니다. 일반 장로는 치리(교회 행정)만 맡지만, 목사는 가르침과 치리를 겸하는 장로입니다. 따라서 장로제에서는 장로와 목사의 서열이 없고, 동등하게 당회와 노회, 총회를 구성하여 교회를 공동 운영하고 결정하는 대의제 원리를 강조합니다. 장로가 교회를 운영하기에 신자 전체의 모임인 공동 의회에서 목사를 선출하여 청빙(請聘)이 이루어지고, 노회의 허락을 얻어 목사직을 수행합니다. 평신도 사역자는 교회 대표인 장로, 행정을 담당하는 남녀 집사가 있고, 여성 장로의 안수가 허락되기 전 제도 직무인 권사가 있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전 10:52:0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