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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발 기근에 짐바브웨 교회 도움 호소 | 2024-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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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로 아프리카 지역에 가뭄과 식량 부족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짐바브웨 주교들이 인도적인 지원을 간곡히 호소했다. 짐바브웨 주교회의(ZCBC)는 4일 성명을 통해 이상 기후를 경고하고, 기근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 단체·기관의 도움을 요청했다. ZCBC는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상 기후가 다시 한 번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다”며 “가뭄의 결과는 그 자체로도 끔찍하지만,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농사지은 작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대부분의 농촌 지역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며 “짐바브웨는 불안정한 식량 수급에 따라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ZCBC는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가뭄의 영향권에 있는 이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것을 주님께 내놓으면 그분은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수많은 사람을 살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엘니뇨는 지난해 12월 정점에 도달해 오는 5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짐바브웨를 비롯한 말라위·모잠비크·나미비아·잠비아 등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이상 기후로 식량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짐바브웨 정부도 엘니뇨발 가뭄으로 기아 270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머슨 음낭가와 짐바브웨 대통령은 엘니뇨발 가뭄을 국가적 재앙으로 선포했다. 그는 SNS에 “짐바브웨 전 국민의 6분의 1 정도인 270만 명 이상에게 먹일 식량이 부족하다”며 “종교 자선단체와 UN, 기업들이 힘을 합쳐 위기 극복을 도와달라”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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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전 8:12:06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