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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봄이 오는 길목에서 | 2024-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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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 속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내 마음속에도 푸른 새싹들이 움을 틔우고 있었구나 내 삶의 수많은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산 능선 적막한 마을 산 비탈 속으로 얼어붙은 고드름이 삼월의 햇살 타고 생명의 수액을 뽑아내는 고로쇠 물 같아라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개울 물소리 맑은 풍경소리 찾아가니 솜털이 보송보송 뽀오얀 버들강아지 봄 햇살 빛나며 눈웃음 지으니 양지바른 산 비탈에 걸터앉아 따스한 마음이 봄 햇살을 내 손안에 한 움큼 담아보리라. 임계옥 안나 / 서울대교구 암사동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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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전 7:52:05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