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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소장 ‘여지도서’ 보물 지정 축하식 | 2024-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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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연구소)는 4월 12일 서울 저동 연구소 3층에서 ‘「여지도서」(輿地圖書) 보물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연구소 이사장 구요비(욥) 주교, 조한건 신부를 비롯한 연구소 임직원과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연구소 고문서고에 소장돼 있는 「여지도서」는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 및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 학술적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유일본으로서 전체 55책의 상태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소는 「여지도서」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2020년 1월부터 추진하기 시작해 약 4년 만인 2023년 12월 28일 문화재청이 「여지도서」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 했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21일 보물로 지정됐다. 「여지도서」는 연구소가 소장하는 첫 보물이다. 조한건 신부는 「여지도서」를 연구소가 소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연구소 초대 소장 고(故) 최석우(안드레아) 몬시뇰께서 1973년에 「여지도서」를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며 “「여지도서」를 연구소가 소장한 것은 1962년부터로, 파리 외방 전교회 선교사들이 국내 선교를 하는 데 지도 자료가 필요해 수집했던 것을 최석우 몬시뇰이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조 신부로부터 「여지도서」의 구성과 특색, 문화재적 가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여지도서」가 보물로 지정되기까지 수고하신 한국교회사연구소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여지도서」가 무궁무진한 연구의 원천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구요비 주요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여지도서」를 실제로 보니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면서 “「여지도서」가 기존 교회사 연구 성과를 보다 풍성히 보완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이에 대해 “「여지도서」에는 천주교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기존 교회사 사료와 비교, 대조 작업을 거치면 박해 시기 공소나 교우촌 위치 등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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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16 오후 2:52:0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