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교회는 각 교구별로 10주기 추모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며 시민들과 연대하고 있는데요.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한국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4?16재단 박래군 상임이사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앞서 던진 물음이기도 한데요.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참사에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 얼마나 달라졌다고 보시는지요?
▶ 세월호 참사 이후에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게 이전에 있는 재난 참사는 돈이 중심이었다면 그 뒤에는 사람이 중심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권리 얘기를 하고 진상규명 책임자 차원의 처벌을 전면에 내세워 일단 그래서 이전에는 재난사고가 나면 보상하고 장례 빨리 치르게 하고 그 다음에 위령비 하나 아무도 안 보이는 데다 이렇게 세워놓는 게 다였다고 한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로는 이 공식 자체가 바뀌고 있고 이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시민들의 의식이 상당히 높아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태원 참사나 또 아니면 산업재해로 이렇게 돌아가시는 분이 있어도 이제 돈 문제보다는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이런 부분들을 요구하는 게 상당히 높아졌지요.
▷ 지난 10년 간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해 보시나요?
▶ (가톨릭교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특히 이제 팽목항에 가면 아직도 팽목성당이 있거든요. 그 작은 컨테이너 박스이지만 그걸 매일 나와서 지키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이제 신부님들도 오셔서 기도하고 이번에 또 여기 와서 또 미사를 드리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여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가톨릭교회는 끊임없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고 하고 그리고 세월호 참사만이 아니라 이제 이태원 참사라든지 다른 재난 참사에 고통받는 사람들, 그 피해자들 곁을 계속 지키려고 노력해 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 10주기를 맞아 가지고 전국 교구에서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고, 생명 존중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 즉 이용훈 주교님이 말씀하셨는데, 그걸 위해서 실천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 우리 사회 일각에선 세월이 10년이나 됐으니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세요?
▶ 저는 세월호 참사가 이제는 하나의 사건, 하나의 참사로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재난 참사를 대표하는 그런 사건이 된 거죠.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잊는다고 하는 거는 다른 재난 참사도 우리가 외면하겠다라고 하는 얘기하고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잊을 게 아니라 아프더라도 힘들더라도 기억해야 된다. 그 기억의 힘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제 이렇게 세월호 참사로부터 사회적 관심이나 이런 게 멀어졌을 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이 안전을 원한다면 그리고 우리 가족이, 우리 이웃이 또 우리 공동체가 안전하길 원한다면 힘들어도 아파도 서로 참사를 계속 가져가야 되지 않겠냐, 우리가 정말 해결하려고 했던 그런 궁극적인 모습이 안전 사회잖아요. 안전 사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붙들고 가야 될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 4.16 재단에선 10주기 시민위원이 돼 달라는 호소와 함께 생명안전교육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했다는데, 소개를 해 주시면요.
▶ 예 맞습니다. 저희 이제 416재단의 임무 중에 하나가 안전문화거든요.
재난 참사 나고 그러면 안전불감증 자꾸 얘기를 하고 그러는데 이건 개인의 책임을 돌릴 게 아니거든요.
또 그런데 또 개인들도 또 안전에 대한 어떤 그걸 또 알아야 되거든요. 심폐소생술만 배워서는 안 되죠. 어떻게 판단할 거고, 어떻게 그 위험 상황을 판단해서 거기에 대처할 건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안전교육 플랫폼을 만들었고 세이프 스쿨이라고 해가지고 이렇게 치고 들어가 보시면 그걸로 접속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여기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 일반 시민까지 안전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그리고 또 과거의 재난 참사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런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또 자료들도 있고 그러니까 많이 방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10주기 위원회를 함께 시민들과 함께하자 그래서 시민위원회들 모으고 있는데 저는 이제 이게 시민 위원이 한 1만 명은 쉽게 모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직도 3500명 선이거든요. 그 많은 분들이 이게 내가 잊지 않고 있지 기억하고 있다라고 이렇게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걸 한번 표현하는 게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노란 리본 배지도 달아주시고 리본도 달아주시고 시민위원회도 참여해 주시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기억의 힘은 셉니다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더욱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마침 22대 총선이 모두 마무리가 됐는데요. 앞으로 이렇게 안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해 줄 수 있는 일꾼들도 우리 사회에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해봅니다. 지금까지 416재단 박래군 상임이사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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