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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식 원장 삶과 신앙 담은 전기 출간 |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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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려인 무료진료소 요셉의원 초대원장이었던 고 선우경식(요셉, 1945~2008) 의사를 기리는 16주기 추모 미사와 「의사 선우경식」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다. 16주기 추모 미사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봉헌되며, 미사 후 「의사 선우경식」(위즈덤하우스)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이번에 발간된 「의사 선우경식」은 이충렬(실베스테르) 작가가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많은 사람을 인터뷰해 써낸 선우경식 원장의 전기다. 미국 대형병원 전문의, 한국 의대 교수 자리를 버리고 영등포 쪽방촌에서 평생 가난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헌신한 선우경식 원장의 삶과 영성, 내면 세계를 담았다. 한편, 5월 21일에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가톨릭대 의대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새대의 소외된 사람들의 아버지, 선우경식 선생님’을 주제로, 영성가·의사·사회복지사·신앙인으로서의 선우 원장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고 선우 원장은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작되기 전인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쪽방촌 주민과 행려인·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자선병원 요셉의원을 설립했다. 1997년 관악구 재개발사업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뒤 영등포역 옆으로 자리를 옮겨 무료로 인술을 베풀었다. 선우 원장은 의사로서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현실을 접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의로도 일한 바 있지만, 돈 잘 버는 미국 의사의 삶을 포기하고 한국의 가난한 환자들 곁에 머물렀다. 그는 치료뿐 아니라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재활 쉼터인 목동의 집(1996년)을 열었고, 치료받고 갈 곳 없는 행려인들을 위해 쉼터 ‘성모자헌의 집’(2000년)도 마련했다. 의술뿐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처한 생활환경까지 두루 살피며 새 삶을 살아갈 힘을 심어줬다. 결혼하지 않은 채 평생 무료 진료를 해온 선우 원장은 급성 뇌경색과 위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돌보다 2008년 63세 나이로 선종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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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9 오후 5:52:0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