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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칸나다어 서비스 시작, 바티칸뉴스의 53번째 언어 2024-04-09
그리스도교를 믿는 이들이 인도 카르나타카주 등에서 발생한 그리스도교 탄압에 반대하며, 일명 ‘개종 금지법’을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OSV


인도인들이 모국어로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됐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뉴스’(Vatican News)는 3일부터 인도인들 가운데 3500만 명이 사용하는 ‘칸나다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티칸뉴스가 제공하는 53번째 언어다.

바티칸뉴스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바티칸 라디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칸나다어 서비스는 교황청 홍보부와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대교구 간의 2년여에 이르는 협력으로 이뤄졌다. 칸나다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14억 4172만 명에 달하는 인도 전체 인구 가운데 2.4% 정도. 하지만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모든 이를 형제로 여기는 교회 정신에 따라 교황청은 인도에서도 소수이지만 해당 언어를 쓰는 이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게 됐다.

인도 벵갈루루대교구 피터 마차도 대주교는 “칸다나어를 쓰는 카르나타카 지역 교회에 진정으로 기쁜 소식”이라며 “형제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교회는 더욱 카르나타카 지역민들을 보편 교회로 초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그리스도인은 3000만 명 정도이며, 가톨릭 신자 수는 1300만 명가량이다. 특히 인도의 28개 주 가운데 카르나타카주를 비롯한 10개 주에서 힌두교인의 개종을 방지하는 일명 ‘개종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법안이 일부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 단체에 의해 그리스도인을 탄압하는 데 활용되는 상황에서 바티칸뉴스의 칸나다어 서비스는 카르나타카 지역민 복음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고대 언어인 칸나다어 속담에는 ‘노력은 언제나 보상받는다’는 말이 있다”며 “바티칸뉴스의 칸나다어 서비스는 작지만 큰 3500만 인도인 문화에 대한 존중이자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가는 여정과도 같다”고 밝혔다.

바티칸뉴스는 교회의 공식 소식을 전하는 매체로, 2015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시 홍보처(현 홍보부) 설립에 관한 교서에 따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에 신앙의 희망과 복음의 빛을 전한다는 목표에 따라 그동안 영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52개국 언어로 교황 메시지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4-09 오후 4:52:0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