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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년의 희망과 쇄신, 문화로 맞는다 |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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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2025년 희년에 펼칠 문화행사 계획 등을 공개하는 등 희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4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희년 중 로마에서 열릴 신앙·문화행사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립 과학원·사회학술원 부원장 다리오 비간노 몬시뇰과 교회 내 미술 전문가인 알레시오 제레티 신부 등이 함께했다. 교황청은 희년 기간 ‘희년은 문화다’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우선 내년 희년 문화행사는 유럽 내 주요 수도원 14곳을 순례하는 ‘인 까미노(In cammino)’ 프로젝트로 문을 연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인 까미노 프로젝트는 희망이란 주제 아래 이성과 신앙, 피조물 보호에 대한 마음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서 ‘노마-인 까미노(No-hma – In cammino) 협회'' 회장인 리비아 포모도로 주도로 구성된 순례단이 2023년 7월 캔터베리 수도원에서 순례를 시작했고, 유럽 7개국을 횡단해 2025년 로마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희년 동안 로마 곳곳에서는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가 펼쳐진다. 특히 살바도르 달리·마르크 샤갈 등 유명 화가들이 신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 전시되고, 최근 리마스터링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45년 작 ‘천국의 문’과 빔 벤더스 감독의 2023년 작 ‘완벽한 날’ 등 신앙적 열망과 체험을 그린 영화들이 로마교구 내 문화센터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교황청은 이미 희년 문화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문화위원회’를 조직한 상태”라며 “위원회는 희년 동안 사람들에게 신앙적 체험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이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며 소통을 나누는 장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은 문학에서 과학·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문화 행사가 희년 동안 펼쳐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희년을 축하하고 이 영적 쇄신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희년 개막과 관련된 공식 발표는 오는 5월 주님 승천 대축일에 교황의 서한 공개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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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9 오후 4:52:04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