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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고통에도 신앙 증거’ 필리핀 소녀 시복 절차 개시 |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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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교황청이 불치의 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신앙을 증거하다 선종한 필리핀 10대 소녀 니나 루이스 아바드(1979~1993)의 시복을 추진하는 데 ‘장애없음’(nihil obstat) 통보를 했다.
니나가 신앙생활 하던 필리핀 북부 라오아그교구장 레나토 마유그바 주교는 3월 10일 교황청으로부터 ‘장애없음’ 통지를 받은 사실을 교구민들에게 전했다. 라오아그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은 교황청에 니나의 시복 추진을 신속히 승인해 달라고 요청해 왔기 때문에 교황청의 ‘장애없음’ 통지는 라오아그교구 공동체에 큰 기쁨이 되고 있다.
교황청에서 ‘장애없음’ 통지를 받음에 따라 라오아그교구는 4월 7일부터 공식적으로 니나의 생애와 평판, 영웅적 덕행에 대한 교구 차원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오아그교구는 지난해 8월, 니나에 대한 시복 추진을 위해 증거와 증언을 수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니나는 라오아그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성체에 대한 지극한 공경심을 지녔고, 묵주와 성경, 기도서, 기타 성물들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어린 나이에 치유 불가능한 심장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니나는 흔들림 없는 신앙을 지키며 주변 사제들과 학교 친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니나는 선종 후 사라트 공동묘지에 안장돼 이곳은 신자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마유그바 주교는 “니나는 기도와 공경, 하느님과 예수님,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에 일생을 바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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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9 오전 11:45:3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