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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 |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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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3월 25일 ‘모스크바 총기 테러 희생자를 위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애도문’을 발표하고,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류 가족이 하나 되어 폭력과 죽음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바란다”고 전했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예레 14,17) 제목의 애도문에서 이 주교는 “지난 3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록밴드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일어나 지금까지 137명이 이상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희생자,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로 혼란을 겪고 있을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주교는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자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이용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불행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간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마태오복음을 인용해 “모든 인간의 행복과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은 존중받지 못하고, 점점 세력이 커지는 우리의 개인주의와 무관심, 이기주의로 ‘지금도 하느님의 나라는 폭행 당하고 있다’(마태 11,12 참조)”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상생과 생명의 길을 찾는 것이 오늘 우리 모든 지구촌 백성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도리”라며 “하느님께서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도 3월 26일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참담한 심정으로 희생된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분들이 부디 하느님 품 안에서 고통 없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폭력과 증오의 극단주의는 인간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하고 “더 이상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면서 “부상 당한 모든 분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에 빠져 있을 러시아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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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9 오전 11:45:38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