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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이천본당, 80주년 맞이 ‘리-스타트’ 사업 마무리 2024-04-09


 

수원교구 이천본당(주임 이상돈 에두아르도 신부)이 본당 80년의 역사를 담아 성당과 본당 공동체를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본당 새롭게, 리-스타트(Re-start)’ 사업(이하 리스타트 사업)을 마무리하고, 본당설립 100주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본당은 리스타트 사업을 마무리하며 3월 24일 수원교구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본당 80주년 역사관인 ‘히스토리관’과 피에타 광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리스타트 사업은 낡은 성당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본당의 지난 역사를 두루 재조명하고, 본당의 뿌리와 역사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2020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이다.

 

 

본당은 1959년 건축된 옛 성당 건물부터 1993년 완공한 현 성당, 본당 부설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성당 부지에 여러 건물을 신축 및 증개축해 사용해왔으나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본당은 교구 관리국과 건설본부의 승인을 얻어 안전상 문제가 있는 옛 성당과 종탑을 비롯한 건물들을 철거하고, 전면적인 개보수를 진행했다.

 

 

리스타트 사업으로 성당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주제로 본당 신자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활짝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옛 건물을 철거한 공간에는 80그루의 나무를 심은 80주년 기념 정원, 새로운 종탑과 시계탑, 피에타 광장, 오병이어 기적의 문을 설치했고, 성당 담장을 낮췄다. 성당도 지하 라우렌시오홀, 1층 홀, 대성당에 이르는 내부에서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개보수를 마쳤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본당이 옛 건물을 철거만 한 것이 아니라, 옛 성당에서 사용하던 십자가, 조형물, 고해소 문 등을 재사용해 새 공간을 꾸몄다는 점이다. 또한 1층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성당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 ‘히스토리관’을 설치해 본당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외적인 공사만이 아니다. 본당은 지역 복음화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프라하의 아기예수상 전 가정 순례기도, 전 신자 성경 통독,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등을 펼쳐왔고, 올해에는 신앙생활 33실천 운동을 통해 다양한 내적 쇄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기 위해 ‘이천 쌀의 성모상’을 만들어 성당 1층에 디자인화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상돈 신부는 “지금까지 외적 변화였다면 2024년은 내적 방향으로 기적을 만들어 가려 한다”며 “100년 기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영적 성장과 성숙을 해 나갈 것이며 지역 복음화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4-04-09 오전 11:45:3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