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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문희 대주교 3주기 추모미사 봉헌 |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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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장으로 오랫동안 교구민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고(故)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의 선종 3주기를 맞아 대구대교구는 미사와 공연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미사는 기일인 3월 14일 오전 11시에 봉헌됐다. 이 대주교가 안장된 가톨릭 군위묘원에서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가, 교구청 성모당에서는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가 추모미사를 집전했다.
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다”며 “예수님을 믿고 그분 삶을 따라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마냥 슬퍼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한의 첫째 서간 말씀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2,17)를 인용하며 마지막 날 다시 재회할 이 대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다음 날인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를 주제로 이문희 대주교 선종 3주기 추모콘서트가 열렸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는 이 대주교의 교구장 사목표어다.
공연에서는 그의 탄생, 사제 시기, 보좌주교 시기, 교구장 시기, 선종으로 나눠 이 대주교가 지은 시(詩)를 모티프로 성악, 춤, 연극,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톨릭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들과 Vestigio 가톨릭솔리스트앙상블, 밥밴드와 뮤지컬 배우 이민주(모니카), 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과 사제중창단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 마지막에는 AI 기술로 재현된 이 대주교가 스크린에 나타나 교구민들에게 인사를 전해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준비한 교구 문화홍보국장 박병규(요한 보스코) 신부는 “대주교님께서 지으신 시들을 함께 읽고,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그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 구절들을 뽑아서 표현하고자 했다”며 “양들을 사랑하시던 목자, 어머니를 그리던 인간적 모습, 교구장으로서 교구민들을 사랑하신 마음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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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9 오전 11:45:37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