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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가톨릭신자 마을 공격 만행 | 2024-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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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미얀마 군부가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3월 28일,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의 고향인 몬 흘라에 공격을 가해 가옥 50여 채와 학교 건물이 불탔다. 몬 흘라 마을이 미얀마 군부의 공격을 받은 것이 이번이 세 번째로, 이곳에는 가톨릭신자들과 불교도들이 수십 년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몬 흘라 마을에 거주해 온 여성 가톨릭신자는 “정부군이 접근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짐을 쌀 시간이 없어 아무 물건도 챙겨 나오지 못했다”며 “성 미카엘 성당과 수도원, 사제관 등은 다행히 불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정부군은 성당 구역에 들어와 성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뒤 내부를 수색했지만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
약 500가구가 모여 사는 몬 흘라 마을은 지난 2022년 11월에도 정부군에게 공격당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50가구가 불에 탔다. 2022년 7월에는 공습을 받고 마을 주민들이 정글로 피신한 일도 있었다.
또 다른 가톨릭신자 밀집 구역인 차웅 요 마을에도 지난 3월 22일 정부군이 공격을 가해 4명이 숨졌고, 마음 주민들이 집단 탈출을 해야 했다. 정부군은 차웅 요 마을에 2022년 5월에도 전체 350가구 중 320가구 이상에 방화한 적도 있다.
보 추기경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정부군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가톨릭교회와 시민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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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8 오후 7:32:07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