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송 주교가 서울대교구 신자와 사제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달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손희송 주교가 4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주교단, 사제단과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그간 함께한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 사제요, 주교로서 40여 년간 함께해온 사제들과 형제애를 재확인하고, 그간 사목과 주교 직무를 잘 수행하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손 주교는 미사 후 열린 송별식에서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서 서울로 와 신학교 생활을 시작했던 때를 회상하며 “촌뜨기 소년이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보좌 주교가 되고, 의정부교구장이 돼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성직자로서 40년 가까운 인생 여정을 사랑과 자비로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많은 임무를 큰 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도와주신 사제·수도자·신자들 덕분이며, 이들은 제가 꼭 필요할 때 주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들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 주교는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만을 가슴에 안고 새로운 임지로 떠나 열심히 살겠다”며 “저를 어머니처럼 품어주고 키워준 서울대교구가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깊이 뿌리를 두고 믿음과 사랑과 희망에 있어 한 걸음 앞서가는 교구가 되길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환송사를 통해 “의정부교구에서 성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하느님 은총으로 더해지는 백배의 수확을 거두시길 기도한다”고 했고, 정순택 대주교는 “주교님의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과 강한 책임감, 학덕을 통해 의정부교구와 한국 교회를 위한 많은 사목적인 꽃을 피우고 열매 맺으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 주교는 앞서 2일 이사장으로 8년간 함께한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임직원들과도 환송 감사 미사를 봉헌하는 등 교구 총대리 주교로 맡은 주요 기관 및 단체와 두루 인사를 나눴다. 손희송 주교의 의정부교구장 착좌 미사는 5월 2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8전시홀)에서 거행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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