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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10 총선, 사회 갈등 유발자 걸러내자 | 2024-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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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국민의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조사지표 가운데 우리 사회의 어떤 요인이 갈등을 유발하는지를 조사하는 게 바로 사회갈등 인식률(중복 응답)이다. △진보와 보수 △빈곤층과 중산층 △근로자와 고용주 △개발과 환경보존 △수도권과 지방 △남자와 여자 △종교 간 △노인층과 젊은층 등 8개가 항목이다. 이 조사에서 3년 전에 비해 올해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즉 갈등률 조사에서 ‘종교 간’의 경우 2020년 55.4%였지만, 올해는 42.3%로, ‘남자와 여자’도 48.8%에서 42.2%로 하락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 일부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최고로 치솟았던 종교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또 ‘이대남’, ‘이대녀’ 등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극심했던 남녀 갈등도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사회통합 노력이 진행되면서 갈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진보와 보수’가 갈등의 진원지라는 응답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80%대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갈등을 유발하는 근원을 따라가 보면, 정치 관련 분야인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진영 싸움이 격화됐다. 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두터운 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사회 갈등을 유발시키는 당, 그리고 그런 인물은 걸러야 한다.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밝은 미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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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03 오전 10:52:03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