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님 부활 대축일엔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는 달걀을 나누곤 하는데요.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어린이들이 공동의 집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사리손으로 색종이를 접고 있는 어린이들.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부활을 앞두고 달걀을 담을 종이 바구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에 주고받는 달걀 선물엔 대개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가 쓰입니다.
구파발본당 주일학교는 환경과 동물복지의 의미를 새기고자 친환경 바구니 만들기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최윤정 베아트리체 /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주일학교 교사>
"우리는 동물들도 모두 행복한 부활절을 맞이하자는 취지로 계란 대신에 너희가 좋아하는 초콜릿, 비닐봉지 대신에 종이 바구니. 이렇게 해서 부활 선물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종이 바구니 밑판은 날짜 지난 달력을 재사용하고, 바구니엔 달걀 대신 초콜릿을 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바구니에 함께 넣을 성경 말씀도 정성스레 색칠하며 하느님 보시기 좋은 지구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김민석 베네딕토 /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환경을 위해서 종이로 바구니를 만드는 것"
<모아진 로사 /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종이 바구니를 만든 이유는 동물들이 고생을 하지 않게 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거예요."
구파발본당 주일학교는 2년 전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나누는 환경 교리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환경 교리교육을 들으며 공동의 집은 무엇인지, 모든 피조물은 어떤 존재인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성근 미카엘 / 서울 구파발본당 주일학교 교사>
"부활절에 달걀을 낳기 위해서 고생하는 암탉들과 배란주사를 놔서 달걀을 얻어내는 인간들의 이기심 같은 것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부활절은 동물들도 다 같이 행복한 부활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구파발본당 어린이들의 작은 노력이 부활의 기쁨을 더욱 풍성히 채우고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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