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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인생 2024-03-20
이슬이 맺힌 풀. OSV



비 온 뒤

계수나무 잎에

이슬방울이 맺혔다

아침 햇살을 받아

눈물처럼 반짝인다

그것도 잠시

또르르 굴러 떨어진다

우리 인생도

아침 이슬처럼

덧없이 흘러

나는 듯 가버리고

사랑만이 남나니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그분 안에서

나는 무

하느님은 전부

인생은 영원의 한 시간

영원은 언제나 지금 현재이다





이정녀 클라라 /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본당
[가톨릭평화신문 2024-03-20 오전 8:52:0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