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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서 2024-03-19

튀르키예 에페소에 있는 루카 복음사가의 무덤


Q.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또 수신인은 누구였습니까?

A.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사도 바오로의 협조자이며 의사였던(콜로 4,14; 2티모 4,11) 루카라고 합니다. 루카 복음서의 수신인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계 그리스도인들입니다.

Q. 루카 복음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루카 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3,1-4,13 : 예수님의 활동준비 

② 4,14-9,50 : 예수님의 갈릴래아 활동기 

③ 9,51-19,28 :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행 

④ 19,29-24,49 : 예수님의 예루살렘 활동

루카 복음 1-2장은 서론적인 설명이고, 루카 24장 50-53절은 예수님의 승천 장면으로, 결론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Q. 루카 복음서의 집필 장소는 어디이며 집필 연대는 언제입니까?

A. 루카 복음서의 집필 장소는 이스라엘 밖이며, 집필 연대는 서기 80~90년대 사이입니다.

Q. 루카 복음서 저자가 직면했던 문제는 무엇입니까?

A. 루카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는데, 하나는 교회 내부로부터 생겨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외부로부터 오는 문제였습니다.

하나는 임박한 종말 기대가 실현되지 않은 채 지연이 계속되는 현실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루카는 이런 상황에 직면해서 신앙의 위기에 처한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적절한 신앙의 해답을 제시하고 그들을 신앙적으로 바로 지도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문제 해결 방법은 임박한 종말 기대 가운데서 미래와 하늘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초대교회 신자들의 관심을 현재와 이 땅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종말이 오기 전에 먼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따라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 복음이 이방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에서 예수님이 로마 당국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 극형에 처해졌다는 사실 때문에 선교상의 장애에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여 예수님이 정치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강조함으로써 복음 선교의 걸림돌을 제거하려고 했고, 또한 로마 당국과 그리스도교의 관계가 대립적이며 투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우호적이며 호의적인 관계임을 밝힘으로써 더욱 로마세계를 향한 그리스도교의 발판을 굳건히 세우려 합니다.

Q. 루카 복음서의 신학적 특징은 무엇입니까?

A. 루카 복음서 저자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그의 독자들(이방인)에게 유다인들의 관습을 설명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그는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합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죄인들, 버림받은 사람들, 고통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특히 사회에서 멸시받는 여인들의 친구로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루카 복음서의 예수님은 매우 인간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자비가 넘치는 분입니다. 그러나 루카 복음서는 매일 자신의 십자가를 지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루카 복음서는 ‘가난한 자를 위한 복음서’ ‘기도와 성령의 복음서’ ‘용서의 복음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Q. 루카 복음서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A. 루카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분으로서 병든 자나, 약하고 소외된 자 또는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으며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부 계층에 속한 사람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혈통과 신분에 구별 없이 구원을 베푸십니다. 이처럼 우리도 내 주변의 일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루카 6,33)


글 _ 박정배 신부 (베네딕토, 수원교구 용인본당 주임)
1992년 사제서품. 수원교구 성소부장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수리산성지 전담 신부 등을 역임했으며 양지본당, 광북본당, 샌프란시스코 한인본당, 신둔본당, 철산본당 등의 주임을 지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3-19 오후 5:52:07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