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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뇌경색 이후 심근경색으로 또 쓰러져 2024-01-31

 김은미씨가 팔을 들어 괴사한 피부를 보여주고 있다. 심근경색으로 당뇨가 악화하면서 생긴 후유증이다.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그게 제일 큰 소원입니다.”

김은미(소피아, 57)씨는 침대에 앉아 배에 연결된 관을 들어 보였다. 복부 투석을 하는 관이다. 거추장스럽지만 그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심장 질환 탓에 다른 사람처럼 혈관 투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장에 기계장치가 있어요. 그 장치 때문에 혈관 투석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투석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전까지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운전도 하고 직장도 다닐 수 있을 만큼 건강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취업해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재산도 나름 모았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한 것 없는 나날이었다.

불행은 갑자기 찾아왔다. 2018년 김씨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게다가 고혈압과 당뇨까지 한꺼번에 찾아왔다. 치료비를 내느라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마저 송두리째 다 쓰고 말았다. 여기에 뇌경색 후유증으로 당뇨망막증이 생기면서 시력마저 잃었다. “양쪽 눈 모두 시야가 절반으로 줄었어요. 양옆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정면만 좁게 볼 수 있을 뿐이에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절망 속에서 빛이 되어 준 것은 신앙이었다. “언니 중 한 명이 신자였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성당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신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는 퇴원한 후 곧장 성당을 찾아갔다. 이어 세례를 받았고, 본당 레지오 마리애에서도 활동했다. 건강이 더 나빠진 지금도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신앙 덕에 위급한 순간을 넘기기도 했다. 2022년 김씨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졌을 때, 그를 병원으로 옮긴 것도 본당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병원으로 옮긴 후 13시간 넘게 대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한 달가량 의식을 잃고 누워있었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한 달 넘게 지나 있었습니다. 본당에서 저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예요.”

목숨은 건졌지만, 심근경색으로 그의 건강은 더 악화했다. 신장이 나빠졌고 연이어 피부가 괴사한 것이다. 그가 투석을 시작한 이유다. 문제는 비용이다. 투석 약품 일부가 비급여 품목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이고, 함께 사는 가족도 없는 김씨에겐 큰 부담이다. 그나마 있는 자매들도 건강이 좋지 않다. 그저 암담하기만 한 현실에서 김씨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떨리는 손을 들고 기도를 바쳤다. 눈에는 이내 눈물이 맺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이경숙 마르타 / 서울대교구 거여동본당 사회사목분과장

“김은미 소피아 자매는 장애인이고 혼자 사는 탓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렵습니다. 여기에 매일 해야 하는 투석 비용도 모자라 어려움에 부닥쳐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주세요.”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 김은미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4일부터 10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01-31 오전 10:12:13 일 발행 ]